오래된 미래 : 토론토 최초의 한글학교에서 답을 찾다

오래된 미래: 토론토 최초의 한글 학교에서 답을 찾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울긋불긋 꽃대궐 차리인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캐나다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이들의 입가에서 울려 퍼지는 우리말 동요는 부르는 이나 듣는 이에게 묘한 감동을 준다. 어릴 적 부르던 동요가 먼 이국 땅에서 태어난 손자,손녀의 작은 입술로 다시 들려질 때, 고향에 대한 그리움, 아이들에 대한 대견함, 말로 할 수 없는 끈끈한 하나됨을 경험하게 된다. 고국을 떠나 정착한 곳에서 우리 말과 문화로 커뮤니티를 형성 한지 50년이 된 캐나다 토론토의 이주민들.

그들이 최초 세운 ‘알파 한인 연합 교회'( 구 명칭: 토론토 한인 연합 교회)의 동요발표 풍경이다.

< 토론토 이주민들이 정착한 초창기 코리아 타운의 거리 풍경> 

토론토의 번화가 다운타운, 그 중심부에서 자체 교회 건물을 가지기 보다 지역 사회 속에서 함께협력함으로 그 역할을 다짐하며 시작한 한지 50년. 유신 정권 시절, 고국의 어지러운 정치적인상황을 뒤로 하고 캐나다로 온 이들의 마음은 늘 그 한 켠이 안타까움으로 그늘 져 있었다. 새로운 땅, 새로운 언어, 새로운 문화를 옷 입고 눈물로 살아내는 이들에게 고국의 언어를 전달하고가르치는 것은 그 안타까움을 기대와 소망으로 바꾸게 하는 것 이였다.함께 온 올망 종망한 아이들에게 캐나다에서 성공적 정착을 위해 새 언어인 영어를 가르쳐야 했지만, 그들에게 결코 간과할 수 없었던 것은 한국의 정신과 문화, 역사를 가르치는 것이었다.

< 1967년 당시 교회 창립 시 세워진 푯말과 교회 모습 >

1967년 교회가 창립되자 마자 함께 시작한 한국어 교육은 한국인으로서의 뿌리 교육이라는 합의된 신념으로 운영되었다. 초창기 부터 지금까지 한국적인 정신과 문화를 한글 교육을 통해 2세들에게 전달해야겠다는 가치관으로 이어오고 있다.최초가 주는 의미가 퇴색 되지 않게 이어가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최초의 한글 학교,이 땅 토론토에서 붙여진 또 하나의 이름처럼, 그 최초가 주는 왕관의 무게는 무겁고,그 무게를 견디며 변화하는 다음 세대에 의미 있는 최초가 되기위해선 끊임없는 경주가 필요했다. 변화하는 다음 세대.최첨단 미디어와 체계적인 교육 커리큘럼으로 무장되어 있는 재외동포 자녀들에게 한글은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가?

한국과 달리 캐나다에서는 학기마다 모두가 일률적으로 치뤄 내는 시험제도가 없고,그들의 학업성취도를 평가하는 방법도 다르다. 교육청에서 학년과 학기에 배워야 하는 주제와 커리큘럼을 제공하지만,선생님에 따라 그 접근 방법과 평가 방법은 다르며,아이들과 학부모 모두 각 선생님의평가를 존중하고 따른다.해외에 있는 우리 재외 동포 자녀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우리는 여러방법을 고민하고 시도한다. 넘쳐 나는 책과 교재, 정보들, 그리고 미디어 속에서 어쩌면 가장 필요한 것은 이 땅에 처음 세워진 학교가 가졌던 간절함이 아닐까 돌아본다. 고국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담아 아이들에게 한 땀 한 땀 손수 지은 교재와 교구로 가르쳤던 그 간절함.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에 익혀야 했던 영어와 달리 우리 존재 자체와 같았던 한국어를 전달하는 것이 숨쉬는 것처럼 자연스럽고 절대적이고 근원적인  간절함.

<1977년 발행한 교회 소식지, 세대간 연결과 미래를 고민한 흔적을 볼 수 있다.>

온 가족이 함께 하였던 최초의 한글 학교는 부모가 자녀를 가르치고,배운 것을 발표할 때 어른들은 박수를 쳐 주며,하나가 되어갔다.한글과 한국어의 기능적인 것 뿐 아니라 그 문화와 정신의 전달을 염두 해 두었기에, 한국어로 함께 말하고 공유하며 삶으로 살아내는 공동체가 중요할 수 밖에 없다.그러한 측면에서 교회 학교 한글 학교는 상당한 잇점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아이로 부터할머니, 할아버지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가 함께 있고,직속 가족만이 아니라 확대된 가족의 일원처럼 이웃으로,함께 삶을 연결하여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일년에 한번 동요제 혹은 찬양제로 실시 할 때면, 부르는 아이가 있고, 듣고 즐거워하며, 격려해주는 우리 모두의 부모님과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계시기  때문이다. 알파 한인 연합 교회 한글 학교는 지금도 그러한 공동체성을중요하게 여기며,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동요 발표(찬양발표) 뿐 아니라 ‘성경암송발표회’도 동일한 맥락에서 이루어진다. 올 해에는 유치반 부터 모두 고린도전서 13장 사랑절 전체를 암송하였다.

 < 성경 암송 발표회 모습>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온유,시기,교만과 같은 어려운 단어를 함께 공부하며, 토막토막 한 주일씩 외워갔다. 매주 한 토막씩 외울 때 마다 열매 나무를 붙여가면서 격려했다. 할 수 없을 것 같은 고전과 같은 한글성경을 읽고 뜻을 배우고, 암송하는 긴 여정은 한글 학교를 참여하는 한 아이 한 아이 에게 큰 자신감과 만족감을 주었다. 이러한 동요(찬양)이나 암송은 대회가 아니라 발표회로 이름을 정하고, 경쟁을 통해 순위를 정하는 것이 아닌 참여한 모두를 격려하고 응원하기 위한 자리이다.

설날에는 세배하는 법이랑 한복 입는 법을 가르치고 함께 떡국을 먹으며 윷놀이 하고 어른들께세배를 한다. 매년 어르신들은 세배하는 아이들에게 주실 세배 돈과 덕담을 준비하시며, 확대된가족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 간다.하나 된 커뮤니티의 모습은 이렇게 명절과 한국 음식을 만들거나 행사 때에 더욱 강하게 나타나곤 한다.

< 구절판 만들기와 김밥만들기 : 음식 만들기로 함께 하는 한글학교 모습> 

일년 중 8월 한달만 방학을 하는 알파 한인 연합 교회 한글 학교는 많지 않은 숫자이지만, 50년 전부터 이어온 정신을 이어받아,유치부와 초등부,성인반으로 나눠져 공부하고 있다. 한국어레벨에 맞게 교재를 선택하고 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성인 그룹은 서예원이신 월호 박영주선생님께서 초창기부터 한국화, 서예 교실을 운영하면서,성인들에게 한국정신과 문화를 이어가고자 하여 시작되었다.  또한 예술과 함께 하는 한국어 교육은 한국예술진흥협회랑 함께 로얄 온타리오 박물관에서 한국관을 둘러보기도 하고 공원으로 가서 함께 한국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 박물관 견학과 야외 활동을 함께 한 한글학교>

<오래된 미래>라는 책이 있다. 라다크 지역의 아름다운 전통과 삶의 방식은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피폐되고 어려워진다. 책은 라다크의 미래를 위해 처음으로 돌아가 그 지역의 생태적 기반과 공동체의 가치를 고민하여야 한다는 결론을 가진다. 단순한 과거로의 회귀라기 보다는 문화가 변용 되면서 가지는 과정과 어울림을 고민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필요한 것이라는 것이다. 많은 한글 학교 교사와 관련자들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최첨단 커리큘럼과 미디어 뿐만이 아니라 각 지역에서 처음 시작한 한글 학교의 기반과 가치를 함께 추구하며 이어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수많은 한글 학교 선생님들이 말씀하시는 ‘우리 지역에 맞는 교재와 수업 방법’이 바로 그것이라고 할 수 있다. 각 지역 한글 학교 마다의 생태적, 문화적 기반이 무엇이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거쳐온 지역만의 과정과 어려움을 좀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어야 하겠지만, 그 무엇보다도, 처음의 마음, 처음의 간절함 그 마음이 우리에게 날마다 부어지길 소원한다.

 

토론토의 첫 한글학교인 <알파한인연합교회 한글학교>를 방문하면서, 숫자와 외면의 융성함으로만 한글 학교의 효율성을 판단하기 보다 저면에 깔린 정신과 역사를 조금 더 의미있고 가치있게 여겨주며 격려하는 것이 한글학교의 미래를 위해 필요하다고 여겨졌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오래된 마음의 첫장과 이야기들에 귀를 기울이며 그 바탕 위에 생동감 넘치는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오래된 미래를 이미 보았기에 우리는 행복하며,더욱 큰 소망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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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토론토] 고한나

재외동포재단 해외통신원 2기

현) 캐나다 온타리오 한국학교 협회 연구분과 위원장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캐나다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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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회 우리말 잘하기 대회

 

21회 우리말 잘하기 대회를 마치면서

총 69명의 아이들이 1부와 2부에 나뉘어 참가한 이 대회는어린 참가자들로 부터 청소년 참가자들에 이르기 까지 또한 각 학교와 부모님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참여로 원할하게 진행되었다.  ‘우리 말’이라는 한가지 주제로 모여,  자신들의 생각과 경험을 ‘우리 말’이라는 그릇으로 담아내면서, 각 한국학교에서 배운 우리 말 솜씨를 마음껏 뽐내는 자리가 되었다.

심사평에서도 언급되었듯이, 1부, 2부 참가자들의 실력이 월등하였고, 특히 2부 참가들의 주제는 배려, 가치, 개념 들의 수준높은 단어 실력과 사고 능력을 보여주는 기회가 되었다. 단순히 말하기라는 영역이 언어적인 기교와 연습의 표출이 아니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으로 우리말로 고민하고 생각하고 그것을 담아내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주체측이나 심사위원들도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각  한국학교 선생님들과 각 가정의 부모님들이 얼마나 심도깊게 아이들을 가르치고 아이들과 대화하고 있는 지를 예측할 수 있게 하였다. 즉 , 우리  말이 단순히 읽고 쓰고 말하는 영역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의 내용을 매개로 부모님이나 친구들 사이의 관계를 형성하고 그 관계 속에서 또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말 잘하기 대회에 대한 교육적인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도 있다. 즉 참가자들의 노련함이 아이들의 언어실력 즉 우리말로 사고 하고 고민하며 나온 결과물일 수도 있지만, 대회를 위해 오래 전 부터 준비되어 온 즉 맞춤형 말하기는 아닌가 라는 문제 제기도 있기 때문이다 .이는 처음 말하기 대회에 참가한 아이들보다 지속적으로 말하기 대회에 참가한 아이들이  대회의 성향을 파악하고 준비해 온 것이 경험담으로 들려지기 때문이다. 즉 우리말 잘하기 대회의 본질이 경쟁적으로 참가자들의 경합을 겨룬다기 보다 재외동포 아이들에게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우리말의 우수성을 자신의 경험과 생각 속에서 스스로 경험하게 하는 것에 있다. 또한 좀 더 많은 학교과 학생들의 참여로 ‘우리 말 하기’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것에 대회의 목적이 있었다. 그러나 회를 거듭할 수록 고학년들의 참여가 저조하고 특별히 이번 대회에서는 고등학교 학점반이 참여하지 못하는 사태가 생김으로 고학년들에 대한 더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참가자들의 뛰어난 말하기 실력이 도리어 이 대회의 본질을 고민하게 하고 좀 더 교육적인 우리말 교육이 어떠한지에 대한 방향성을 재고하게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이 대회의 큰 성과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온타리오 한국학교협회는 각 학교의 대표자 선생님들과 함께 이 부분을 더 구체적인 고민과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보여진다. 이러한 고민과 연구가 앞으로 우리말 잘하기 대회의  회차가 거듭될 수록 아름다운 열매로 우리 재외동포 자녀들에게 맺혀지기를 기대해 본다.

(9)2우리말 단체-저학년(9)1우리말 단체-고학년

최우수상 동영상

수상자 – 저학년

수상자 – 고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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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와 같이 우리말 잘하기 대회를 개최합니다.

일시 : 2017 3 11() (1:9~12,  2:오후 1~ 4)
장소 : 한인교회  (200  Racco  Pkwy,Vaughan,on,L4J 8X9)
대상 : 우리말잘하기대회:JK~ G12
내용자유 제목 (자신의 생각을 담은 이야기)
(JK~3학년: 2분이내,  4학년~12학년: 3분이내)
참가비 :신청학생 $15 (pay to: KCSA)
Mailing Address:  Mee Kyung Sung
                                   22  Elkhorn Dr #121  North York ON M2K 1J4
신청마감일: 2017 3 1()
심사위원: 당일발표
시상 : 당일
시상내용: 최우수상(1, 2), 각반1, 2, 3등상, 격려상, 장려상   (수상자에게는 소정의 격려금 지급 )

신청방법: E-메일(koreanschoolscanada@yahoo.ca)

주최: 캐나다온타리오한국학교협회, 부동산캐나다
후원: 주토론토총영사관, 캐나다한인장학재단, 재외동포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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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도 필 한국학교 (필 교육청 소속) 새학기 등록안내

2016 – 2017년도 필 한국학교 (필 교육청 소속) 새학기 등록안내
* 대상: 유치원 (2012년생) 부터 12학년 (학점반)
* 등록방법: 아래주소에서 온라인으로 현재 받고 있습니다.
http://www.peelschools.org/
→ Continuing & Adult Education
                   → International Languages
                   → Register
* 등록금 : 20불
* 수업료 : 무료
* 수업일 : 매주 토요일,  2016년 9월 17일 – 2017년 6월 10일
* 수업시간: 저학년 10시- 12시 30분: 학점반 9시 – 12시 30분:
* 문의: (905) 824-6640, (905) 826-3431, (647) 542-3392
* 학교주소:1150  Dream Crest Road,  Missi. ON  L5V 1N7
* 자원봉사할 학생도 모집합니다

제 30차 정기총회 및 교사연수 및 회장선거 공고

1.귀 학교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2.30차 정기총회 및 교사연수를 개최하오니 회원 여러분의 많은 참석을 바랍니다.

날짜:  9월 24일 (토요일)  오후1:00 – 오후 2:00 (등록 및 점심)

                                                2:00 – 6:00 (총회 및 실기 연수)

장소:  한인장로교회 (67 Scarsdale Road, North York,  M3B2R2)

재료비: 1인당 10불

 

  1. 30차 총회에서는 제 16대 회장선거가 있겠습니다. 회장 후보 등록 및 추천은 첨부 된 양식에 적어 8월14일까지 선거관리위원장에게 이메일로 후보 등록을 하시기 바랍니다.

선거관리위원장:한명희lydiahan55@gmail.com

총회 참석 신청마감 : 2015년 9월 9일(금)

  • 참가 교사의 이름과 학교명을 도시락 준비와 연수재료 준비를 위해 제출 해 주시기 바랍니다.
  • 각 학교 대표 선생님들께서는 아래에 해당하는 근속상 명단을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10년, 15년, 20년, 25년, 30년, 35년
  • 회원 등록 신청서를 총회 당일 혹은 협회 이메일로 제출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회비는 예년과 같이 150불(학생 수 150명 이하), 200불(학생 수 150명 이상) 입니다.

총회 신청 및 문의 : E-Mail koreanschoolscanada@yahoo.ca